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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이야기

황태요리와 상식입니다.

청빙한 겨울의 까다로운 건조조건
제목 청빙한 겨울의 까다로운 건조조건
작성자 최귀철 (ip:)
  • 작성일 2011-07-29 1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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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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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 길과 미시령 길이 갈라지는 용대삼거리까지의 북천강변 3km 일대에는 매년 겨울이면 300평에서 4000평까지 모두 15개의 크고작은 황태덕장이 선다. 황태덕장 주인들의 말을 빌면, 제대로의 황태가 되려면 우선 콧속이 쩍쩍 달라붙도록 추워야 한다.

 

덕에 건 뒤 3개월간 얼고 녹기를 거듭해야 하는데, 이 용대리 일대는 바로 그렇게 매년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곳이다. 추운 한편 바람도 잘 통해야 제대로 맛이 든다. 그러므로 툭하면 안개에 잠기는 깊은 산골 또한 덕장으로는 불합격이다.

 

이곳 백담사 들목∼용대 삼거리 간 골짜기는 널찍하고 동서로 길게 뻗어서 늘 바람이 분다.

눈도 적당히 와야 알맞게 얼부풀어준다. 한편, 명태의 배를 갈라 각 부위를 해체하는 작업장이 너무 멀어서도 곤란한데, 마침 진부령이나 미시령 고개 넘어 동해안 일대는 이런 작업을 하기에 좋은 해안가 마을이 여러 곳이다. 그러나 그렇게 조건이 맞아도, 제대로 된 황태를 얻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덕장 주인들은 "황태가 사람 입에 들어가려면 서른 세번 손이 가야 하며, 하늘이 그해 황태 사업의 80%를 좌우한다"고 어려움을 말한다.

 

진부령 동쪽 거진항 일대의 할복장에서 인부들이 밤샘 작업으로 배를 딴 뒤에는 즉시 걸어야 한다. 거는 즉시 얼지 않으면 물과 함께 육질의 양분과 맛이 함께 빠져 달아나므로 덕에 올리는 날부터 날씨운이 좋아야 한다. 그 뒤로도 3월 초 걷을 때까지 날씨와의 줄다리기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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